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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밀의 화원

1.
소설 같은 인생...
인생 같은 소설...


2.
드라마 시티 <포카라>를 떠올리게 하는 단막극.
왜지? 왜일까... 나도 모르겠다. 그냥..


3.
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.
잘 짜여진 이야기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...


5.
단막극 사랑해요~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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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송 전형필

얼마 전에 읽었던 <다빈치 코드>에 맞먹을 정도로 단숨에 읽어내렸다.
간송 선생님의 그림자가 되어 선생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.
이충렬 작가께서 충분히 사실을 근거로 하고, 그 위에 상상력까지 더하여
독자들이 간송 선생님의 삶을 더 생생하고,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아주 재밌게 쓰셨다.

선생님은 책 표지 사진 속 모습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똑같이 살다 가셨다.
우직함...
거기에 민족 문화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과 부(富)까지 더해져
간송 전형필이라는 이름이 한국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 수 있는 대단한 일들을 하셨다.

만약에 간송 선생님이 안계셨다면...
만약 간송 선생님이 다른 일을 하셨다면...
자꾸 '만약에, 만약에...' 생각을 하다가, 곧 안도의 한숨을 쉰다.

간송 선생님의 미술관 뿐 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박물관에 선조들의 혼이 숨쉬고 있다.
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 한 것 같다.
그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한 번 쯤은 자신 선조들의 혼을 잠깐이라도 제대로 느끼고 가는 바람이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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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송미술관 <화훼영모대전>

<바람의 화원>보고 삘 제대로 받아서 작정하고 간 간송미술관!

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이 보고 싶었다.
하지만 동물과 꽃들만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감상하고 나서야,
간송미술관이 매 회 정해진 주제 아래 선정된 작품 100점을 전시한다는 걸 알았다.
2010년 가을엔 꽃, 풀, 과일, 동물, 새 등이 들어간 그림들을 볼 수 있다.

난 처음에 공민왕의 <이양도(二羊圖)>(두마리 양을 그린 그림)를 보고
'정말 고려시대 공민왕일까, 이름이 그냥 공민왕인걸까'라는 당연한 걸 갖고 고민했다.
고려의 왕이 그린 그림이 내 눈 앞에 있다니...
나중에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양도 상상해서 그린 거란다. 고려 시대엔 양이 아직 보급이 안됐다고 한다.

김홍도의 <모구양자(母狗養子)>를 보곤 코 끝이 좀 찡해졌다.
토실토실, 아주 귀여운 아기 강아지 두 마리가 서로 수다를 떠는 것 같고
그 모습을 어미 개가 사랑스럽게 쳐다보는데
그 깜찍함과 모성애의 훈훈함이 표구 밖으로도 철철 흘러나오더라.
아득히 긴 시간을 지내온 이 그림 한 장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훈훈했다.

이 전시에서 제일 인상에 남는 그림은 '오이를 지고 있는 고슴도치' 였다.
조선시대 때에도 고슴도치가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. (과연 애완용이었을까? 아님 야생 고슴도치였을까?)
그리고 왜 하필 고슴도치가 오이를 등에 지고 있었을까.ㅋㅋㅋㅋ
배치가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해서, 아주 재밌었다.
'홍당무를 몰래 파먹는 들쥐' 이 그림도 재밌었다.
학, 원앙, 독수리 등 엄숙함을 자랑하는 수 많은 새 그림들도 아름답고 멋지지만
이런 재치발랄(과연 작가 선생의 의도는 이 것인지 알 수 없지만.. 나 스스로 그렇게 해석;) 독특한 그림이 나는 더 맘에 든다.

현금을 안 뽑아가서 <간송문화> 도록을 못 사온 게 한이 되었다.
그래서 다음 주 목요일에 다시 한 번 갈 생각이다.
보는 사람을 압도하던 잉어 그림도 다시 보고 싶고
파도가 격하게 출렁이는 그 속에서 붉은 일출을 맞이하러 뛰쳐 올랐던 고기의 모습도 다시 보고 싶다.
참... 작가의 존함도 작품의 이름도 정확히 몰라 면구스럽기 짝이 없다.
하지만 작가가 누구고, 작품 이름이 뭔가 외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그림을 즐겁게 쳐다보는 게 아닌가 싶다.
그러다 보고 싶으면 찾아 보고, 그러다 보면 저절로 이름도 외워지지 않을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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